메이저리그
'만점짜리 손맛' 이정후 첫 홈런, MLB 30개 구장 모두 '홈런' 예상 [IS 이슈]
이견이 없는 '만점 홈런'이었다.31일(한국시간)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에서 터트린 이정후(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)의 홈런은 발사각 32도, 타구 속도 104.4마일(168㎞/h)로 406피트(123.7m)를 비행했다.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, 이날 이정후의 홈런은 경기가 열린 펫코파크뿐만 아니라 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으로 판정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. 심지어 타자에게 불리한 대표 구장인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 오라클파크에서도 이 각도와 타구 속도, 비거리였으면 펜스를 가뿐히 넘겼다고 예상했다.이날 샌디에이고-샌프란시스코전에서 터진 홈런은 총 4개였다. 8회 마이클 콘포토(샌프란시스코)의 홈런은 비거리가 380피트(115.8m)로 짧았다. 베이스볼서번트는 30개 구장 중 오라클파크 포함 7개 구장에선 홈런이 아니었을 거라고 예상했다. 9회 기록된 그레이엄 폴리(샌디에이고)의 홈런은 타구 속도도 96.5마일(155.3㎞/h)로 느리고 비거리도 352피트(107.2m)에 불과했다. 오른쪽 폴을 맞고 홈런이 됐는데 베이스볼서번트는 15개 구장에서만 홈런으로 인정될 타구였다고 분류했다. 9회 나온 에구이 로사리오(샌디에이고)의 홈런은 타구 분석에 시간이 걸리는데 왼쪽 펜스를 겨우 넘어갔다는 걸 고려(비거리 108.2m)하면 이정후 같은 '만점 홈런' 판정을 받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.
이정후는 샌디에이고전 홈런으로 빅리그에서 손맛을 본 역대 15번째(1위 추신수·218개) 한국인이 됐다. 3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은 0.333(12타수 4안타)를 기록했다. 볼넷이 없어 출루율이 0.286로 낮은 편이지만 장타율이 0.583으로 기대 이상이다.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0.869로 콘포토(1.539) 맷 채프먼(1.214)에 이어 팀 내 3위다.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31일 샌디에이고전을 9-6으로 승리, 1패 뒤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.배중현 기자 bjh1025@edaily.co.kr
2024.03.31 12:50